리움미술관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시아 기획전 〈구름산책자〉가 내년 1월 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틀에서 벗어나 지역을 넘나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태도는 제목에도 드러나는데 ‘구름(cloud)'은 기후, 공상, 하이퍼링크를 내포하는 은유이자 지정학 경계를 횡단하는 가상의 플랫폼이다. 주제는 ‘사려 깊은 물질’, ‘이상한 서프 모프 워프’, ‘공감각적 몰입'이다. 참여 작가도 주제에 맞춰 ‘실천가’, ‘산책자’, ‘공상가'로 성격을 나누었다. 실천가에는 지속가능한 재료(물질)를 발견하고 삶에 적용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산책자 에는 웹 공간을 돌아다니며(surf) 데이터를 자유롭게 재편집하여(morph) 시공간을 초월해(warp) 낯선 설계를 펼쳐내는 문학가 및 예술가가, 공상가에는 상상을 통해 공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는 작가들이 속한다. 전시장에는 주제, 분야, 작가, 국가 등이 서로 뒤섞이며 넘나든다. 예를 들어 베트남 건축가 돈 탄 하(H&P 아키텍츠 공동대표)의 작업과 중국인 루 양의 영상이 함께 전시되는 식이다. ‘물 위의 대나무집'은 돈 탄 하가 베트남 남부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려 고안한 수상 가옥이다. 대나무 표준…